한국 고서점계의 ‘살아있는 전설’ 산기(山氣) 이겸로(李謙魯)옹이 15일 오후 2시45분 서울 종로구 누상동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16세에 고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고서와 인연을 맺은 후 25세 때인 1934년 인사동 고서점을 인수해 금항당(金港堂)으로 상호를 바꿨다가 해방 이후 통문관(通文館)으로 다시 바꿔 70여년 동안 운영했다.

현재 이 서점은 그의 손자인 종운 씨가 운영하고 있다.

고인은 고서점을 운영하며 월인석보를 비롯한 수많은 국보·보물급 한국문화유산을 발굴하는 한편,고서들을 영인본 등의 형태로 활발히 출간함으로써 국학 진흥에 힘을 쏟았다.

저서로는 ‘통문관책방비화’와 ‘문방사우’가 있다.

유족으로는 동하(제우스 회장)·동향·동연(고향각 대표) 씨 등 4남2녀와 사위 이영석(영창서림 대표)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02)3410-6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