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교하지구 입주 전까지 완공"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중인 경의선 성산-문산(39.6㎞) 구간이 파주 운정, 교하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2009년 상반기까지 조기 완공된다.

이를 위해 대한주택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생하는 3천억원 어치의 채권을 구입해 모자란 공사비를 빌려줄 계획이다.

건설교통부는 9일 "파주 운정 및 교하지구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구간 중 성산-문산 구간 공사를 앞당겨 운정, 교하지구 입주 이전인 2009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문산 구간의 조기 개통을 위해 운정, 교하 지구를 분양하는 주택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행하는 채권 3천억원 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다.

주택공사는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앞당겨지면 파주 지역 택지 분양에 도움을 받게 되고 철도시설공단은 모자란 공사비를 충당하게 돼 윈-윈 전략인 셈이다.

또 건교부는 해당 지자체와 예산 당국 등과 함께 공사비 분담 및 추가 예산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전체 용산-문산(48.6㎞) 구간 중 성산-문산 구간을 우선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96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과 부족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애초 1조7천억원으로 정해졌지만 지역 민원 등으로 인해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비가 늘어나 현재 예산 수준으로는 10년 뒤에도 완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 건교부의 설명이다.

한경택 광역교통기획관은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파주 운정지구 등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의 조기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관계 기관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성산-문산 구간이 개통되면 지하철3호선 대곡역과 지하철6호선 성산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져 문산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어 경기 서북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