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안의학회 성인 1천명 조사결과.."6%는 치료가 필요한 정도"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꼴로 `불안'과 관련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불안의학회(회장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지난 3월 20~31일 사이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69세 성인남녀 각 500명씩 모두 1천명을 대상으로 불안관련 증상을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 25%가 불안관련 증상을 호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의 6%는 일생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었지만 적절한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치료가 필요한 응답자의 20% 미만에 불과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불안장애의 광범위함과 심각성에 비해 인식 수준이 낮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 만성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이달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제1회 불안선별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공포증등 여러 가지 불안장애를 선별할 수 있는 검사지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진단한 뒤 치료가 필요한 병적 불안을 구별하는 방법과 불안 극복 요령 등에 대해 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나서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13일 오후 2시 혜화동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1층 소극장에서 강북삼성병원 정신과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의 공동주관으로 행사가 개최된다.

(문의☎02-2001-2213)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