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 여성이 미국내 최고의 아시아 미인으로 선발됐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 살고 있는 제니퍼 필드(24)양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내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21회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진에 해당하는 `2006-2007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로 뽑혔다.

한인 어머니 안젤라 송(60)씨와 변호사로 영국계 아버지인 도널드 필드(61)씨 사이에 태어난 필드양은 이 대회에서 피아노 연주 및 성악 등에서도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미스 탤런트상'도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한인이 진에 선발된 것은 10년전 에스더 황씨 이후 처음이며, 필드양은 앞으로 1년간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미의 사절로서 미국내 각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샌타 클래라 대학에서 영화예술을 전공했고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필드양은 빼어난 미모에 키 170cm에 몸무게 49kg.
지난 1988년과 2000년 2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필드양은 "김치, 낙지볶음, 갈비 등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으며 한국어를 꾸준히 읽고 쓰는 연습을 해 이제는 한국 신문을 읽을 정도가 됐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배우를 꿈꾸는 필드양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무대에 서기를 좋아했는데 대학 재학중에도 여러 단편영화에 출연했다"면서 "큰 무대에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드양의 어머니 안젤라 송씨는 지난 79년 미국에 건너와 1980년 12월 도널드 필드씨를 만나 결혼, 제니퍼와 다나(22) 등 두 딸을 뒀으며 국무부에서 10년간 근무했던 도널드 필드씨는 조지워싱턴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