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20~30대 여성 '유방 양성종양' 적색경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유방 양성종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 센터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부터 올 7월까지 3년6개월간 차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 맘모툼 절제 시술(유방 양성종양 제거시술)을 받은 2292건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62.4%가 20,3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19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00건(26.8%),20대 447건(23.9%),50대 이상 181건(9.7%),10대 17건(0.9%)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유방 악성종양은 폐경기 이전 20~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 평균 연령대가 36세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20~30대 젊은 여성 중 약 15%는 유방 양성종양을 갖고 있다"면서 "유방 양성종양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인 유선소엽의 과다한 증식과 이에 따른 유방 조직의 변형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요즘 여성들을 위협하는 유방암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빠른 초경과 폐경,고령화 출산,모유 수유 감소 등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졌다"며 "유방암은 초기에 완치가 가능하므로 매년 정기 검진을 받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맘모툼 절제술은 유방을 부분 마취한 후 아주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방 내에 생긴 양성 종양을 제거하거나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이다.

유방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으며 입원이 필요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