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이력서 안에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모두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기업들은 이메일 등을 통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경력을 써내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형식이 자유롭다 보니 자칫 이력서를 친구에게 이메일을 쓰듯 자신의 소소한 경력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기장' 같은 이력서로는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다.

신입사원의 경우 공고에 나와 있는 기준대로 이력서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전공 분야,자격증 소지 여부,영어구사 능력 등 공고에 명시돼 있는 것처럼 회사가 원하는 기준을 토대로 해 이력서를 작성하면 무난할 것이다.

회사의 구인공고가 구직자에게 한 질문을 이력서를 통해 답한다고 생각하고 이력서를 쓰라는 뜻이다.

구직자는 이력서에서 자신을 왜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직무의 전문지식이나 그 외의 어떤 점이 다른 구직자들에 비해 뛰어난지를 이력서에 담아야 한다.

경력자의 경우는 무엇보다 자신이 맡아 경험했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이력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이때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해 직무 분야를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기업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 경험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수치화가 가능하다면 이러한 경험치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이력서상에 기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성과인지,팀의 성과인지 팀의 성과인 경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으면 더욱 훌륭한 이력서가 된다.

특히 매니저급인 경우에는 자신의 리더십 능력을 기술하는 것이 이력서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정유민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