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부터 수험생들은 취업의 기회를 보다 많이 얻는 대신 기업이 지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협약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취업난으로 대학에서 학문을 익히기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기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전문대학들이 커리큘럼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독특한 경력을 쌓아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색학과도 잇따라 생긴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전문대 2007학년도 수시2학기 입학전형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수시 2학기 입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는 협약학과 전형.협약학과는 기업과 지자체 등이 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공동으로 인력을 양성,취업과 연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고교-대학-기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문대학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협약학과 신설을 허용했다.

협약학과에 지원하려면 대학에서 지정한 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44개 대학에서 161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청강문화산업대의 경우 수시 2학기에 중국IT비즈니스과와 물류유통정보과를 협약학과로 지정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국IT비즈니스과를 졸업하면 HP에,물류유통정보과의 과정을 마치면 동원산업 덕평물류 등 11개 물류유통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관계자는 "협약학과 학생들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색학과도 다양하게 신설됐다.

강원전문대는 '해양경찰과'를 개설하고 해양경찰 등 해양 관련 각종 공무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경대는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새로 만들었고,대덕대는 '관광항공철도 승무과'를 신설했다.

전주기전대는 '마사과'를,주성대학과 청강문화산업대학은 각각 'e스포츠 게임과'와 '플로랄 디자인과'를 각각 선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간호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나 수도권 소재 대학에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취업률이 낮거나 지방 소재 학교들은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호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지원자격을 입학 기준으로 삼고 있어 간호과 지원을 원하는 수험생은 수능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수시 2학기의 모집 규모는 전체 전문대학 입학정원의 67.2%인 16만6236명이다.

전국 149개대가 다음 달 8일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정원 내에선 일반전형으로 7만1985명(43.3%),특별전형으로 9만4251명(56.7%)을 각각 뽑는다.

정원 외로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가 많은데 현재까지 집계된 정원 외 선발인원은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 전형' 1만6759명,'농어촌 학생 전형' 4157명,'재외국민·외국인 전형' 2671명,'특수교육 대상자 전형' 420명 등 2만4007명이다.

대학별 전형일정 등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 참조.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