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야식을 즐기면 당뇨합병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대학의 폴 시에차노프스키 박사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당뇨병 환자 714명을 조사한 결과 약 10%가 저녁식사 후 하루 칼로리섭취량의 25%가 넘는 야식을 먹고 있었으며 이들은 심장병, 신부전, 신경장애 등 당뇨합병증 발병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차노프스키 박사는 이는 우울증, 분노, 슬픔, 기타 부정적 감정에서 오는 야식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야식증후군 환자는 밤 중에 먹는 양이 많고 자다 일어나서 먹는 경우도 있으며 먹는 것은 주로 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음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밤중에 먹는 이유는 주위가 조용해 자신의 감정을 돌릴만한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시에차노프스키 박사는 밝혔다.

시에차노프스키 박사는 이런 당뇨병 환자는 의사를 찾아가 인지행동요법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항우울제 졸로프트가 야식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