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Ⅱ는 호남.전라선 프로젝트 이름일 뿐'

정부가 한국형 고속철도 시스템의 대표 브랜드명 선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3일 "한국형 고속열차를 해외 시장에 적극 홍보하고 세계에서 네번째로 고속열차 개발에 성공한 우리 나라의 뛰어난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한국형 고속열차의 브랜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최근 철도공사와 철도기술연구원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브랜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TF는 브랜드명 선정뿐만 아니라 고속열차 차량과 관련 시설물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일된 운영체계와 마케팅 전략 수립 작업 등도 병행하게 된다.

현재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 고속철도 선진국들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시스템을 국가 브랜드화해 수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 마땅한 대표 브랜드가 없다.

일본의 경우 1964년 신간센(新幹線) 시리즈를 개발했고 독일은 1991년 ICE 시스템을, 프랑스는 1991년 TGV-PSE를 선보인 이후 지금은 TGV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1996년부터 최고속도 350㎞/h급 한국형 고속철도 시스템 개발을 추진, 92%의 자체 기술로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2003년 9월 시험주행을 마쳤으며 2009년부터 호남선과 전라선에 이 한국형 고속철을 투입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형 고속열차에 대해 G7-HSR350X, HST, KTX-Ⅱ 등 각기 다른 이름이 쓰여 혼동을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일반인들이 한국형 고속철도의 브랜드로 알고 있는 KTX-Ⅱ는 호남선과 전라선 구축 프로젝트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