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비롯해 블루오션 협상력 리더십 건강 등에 관한 주제는 기업인 공무원 전문직 등 누구 할 것 없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이들 분야에서 오랜 내공을 쌓고,입담까지 좋은 이른바 '명강사'들은 크고 작은 세미나와 강연회 연수회의 초빙 대상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대표강사 모두 모여라!'라는 타이틀로 최고경영자와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분야별 국내 명강사를 추천받는 코너를 마련,99명의 강사 풀(pool)을 제시했다.

이 중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소 소장은 골프와 경영을 접목,최고경영자와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최고 명강사로 꼽혔다.

골프와 경영은 멘탈(mental)게임이고,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수강생 직급이 높을수록 수긍을 많이 한다는 것.그는 최근 부활한 박세리가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을 때 박의 성적 부진을 명예의 전당에 오른 후 비전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었다.

인간관계 등 경영컨설팅분야에서는 한근태 한스컨설팅 소장의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지식 못지 않게 얘깃거리(콘텐츠),이른바 '꺼리'가 충분해 다양하고 실감 있는 사례 제시로 수강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전달 능력이나 강의 테크닉에서는 박재희 한국예술종합대 교수가 '명강사'로 꼽혔다.

박 교수는 손자병법을 현대적 기업경영과 연결해 청강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특히 그의 강의 주제인 '손자병법으로 배우는 경영철학'은 관리자급 이상 임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32년을 증권가에서 보낸 베테랑답게 청강생 수준에 맞는 '눈높이 재테크' 강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소장은 모호한 테크닉이나 투자원론을 설명하기보다는 '10만원 단위 소액은 적립식 상품에,1000만원 이상의 목돈은 펀드 종류나 운용회사 등을 구분해 분산 투자하라'는 식으로 강의가 구체성을 띠는 게 특징이다.

부동산 재테크분야에서는 고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이 이름을 올렸고,와인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김기재 세브도르 주류백화점 대표의 '와인과 비즈니스'도 명강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김미경 미래여성연구원 연구원(리더십/기업의 다양성 관리),권영설 한국경제신문 가치혁신연구소장(조직을 바꾸는 리더십),김진홍 목사(가치있는 삶),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상무(변혁을 추구하는 리더십),이종선 이미지 디자인 컨설팅 대표(PI를 통한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감성리더십,디지털 시대 감성 리더의 7가지 덕목),주선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위원(최고경영자를 위한 인상관리) 등도 삼성경제연구소 강사풀 추천 순위에서 '톱1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