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임사라씨(43)가 장편동화 '내 생각은 누가 해줘?'(비룡소)로 올해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1990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2년 뒤 김래성문학상을 받았던 그는 장편소설 '사랑할 때 그리고 죽을 때''프리마돈나' 등에 이어 이번 수상작으로 동화부문까지 장르를 넓혔다.

'내 생각은 누가 해줘?'는 열두 살 소녀 황금빛나래의 가슴 훈훈한 가족 이야기.이혼한 엄마와 둘이 살던 나래가 새 아빠를 맞이하고 재혼한 친아빠의 가족과도 재회하면서 8명의 색다른 '대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을 상큼하게 그렸다.

'식탁 네 귀퉁이가 꽉 찬 진짜 가족' 얘기를 통해 혈연을 넘어 더 넓고 큰 사랑의 '빅 패밀리'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심사위원들은 "발랄하고 경쾌한 문장과 아이 감정의 겹을 생생하게 그려낸 점이 탁월하다"고 호평했다.

그는 작품의 소재가 이혼,재혼 가정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작 말하려고 했던 주제는 '세상 보는 특별한 눈'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화합할 수 없을 것같은 여덟 가족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기는 과정을 통해 어떤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헤어짐은 '둘이 넷으로,넷이 여덟으로' 확장되어가는 '관계의 폭 넓은 수용'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지요."

가정 문제든 미래를 향한 도전과 꿈이든 한번의 불행이나 실패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세상에는 아직도 사랑과 두 번째 기회가 남아있다는 희망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그것이 넘어진 아이들의 멍을 치유하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올 여름방학에 책을 들고 서해안 고아원 아이들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그는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 녹음봉사도 하고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하고 싶단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