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변협은 "지난 8일 1만 번째 회원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06년 7월 한성재판소 판사 등을 역임했던 홍재기 변호사가 '1호 변호사'로 등록된 이래 100년 만이며,1952년 대한변협이 20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이후 54년 만이다.

변호사 1만명 돌파는 그간 고소득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업으로만 여겨지던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대형 로펌들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개인 변호사들도 재건축·재개발 등 외국 로펌과 대형 로펌이 독점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1만번째 변호사의 주인공은 지난 8일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업무를 시작한 서창희 변호사(43)다.

서 변호사는 올해 2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옛 안기부의 도청 X파일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서 변호사는 "1만번째 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변호사로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다"며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 안주하지 않고 변호사로서 새로운 업무 영역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개업 중인 변호사 수는 지난 3일 현재 76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