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수식어에 걸맞게 한국에서 열흘간 체류하면서 거액을 챙겼다.

위성미는 9일 하와이로 떠나기에 앞서 광진구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부동산개발업체 ㈜신영과 2년간 광고모델 계약을 했다.

금액은 모델료 220만달러에 격려금 80만달러. 위성미의 SK텔레콤오픈 초청료는 7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하면 370만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4억5천만원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들어와 열흘간 챙긴 돈이 34억원이라면 위성미는 하루에 3억4천만원씩 번 셈이다.

SK텔레콤오픈 공동 35위에 해당하는 상금은 고작 405만원.

이만하면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스포츠 스타가 대회에 초청돼 상금 이외에 부수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의 구조가 어떤지 알 만하다.



위성미는 나이키와 소니(SONY)로부터 연간 합산 1천만달러(93억원)의 후원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위성미의 프로 전향과 함께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세계 스포츠계에서는 여자 테니스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스폰서 계약금이 큰 여자 슈퍼스타의 탄생에 주목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테니스에 비해 선수 생명이 긴 골프에서 아직 여물지도 않은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는 위성미의 잠재 수입은 천문학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위성미가 세계 최고 몸값의 여성 스포츠인으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스포츠계의 시각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