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성공 8대 기준…'경청하고 소개내용 다시 묻지말기'

대학 캠퍼스 현장을 직접 누비며 인재를 고르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좋은 인재를 뽑는 8대 선발기준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노동부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입사 서류 전형 등에서 불합격했더라도 취업 설명회 등 과정에서 `정말 괜찮은' 인재로 찍힌 경우 서류를 다시 꺼내 합격시키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설명회시 ▲ 잡담하지 말고 경청하라 ▲ 적극적으로 대답하라 ▲ 소개한 내용을 다시 묻지 말라 ▲ 혼자서 질문을 3개 이상 계속하지 말라 고 조언했다.

채용 설명회장에서 웅성거리거나 휴대전화로 문자 보내고 옆자리 친구와 소곤거리는 일은 삼가고 인사담당자들의 얘기를 경청한다는 뜻으로 가끔 고개를 끄덕이거나 유머가 나오면 때로 환하게 웃어주는 등 분위기에 호응해 주는게 좋다.

질문에 대해 제대로 말로 표현 못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답해주면 인사담당자들이 눈여겨 보게 되며 이미 소개한 내용을 다시 묻게 되면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

혼자 여러 질문을 계속 하면 인사 담당자들 중에는 "저 친구 학교에서 혼자 밥 먹습니까?"라며 핀잔을 주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부스를 이용한 개별 설명회의 경우 사전에 이력서를 준비한 뒤 "귀사에 입사를 준비 중이다.

제 이력서에 부족한 점이 있나? 어느 부분을 보충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담하러 오면서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고온다면 너무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냥요~, 에이 정말요?"라는 등 너무 편하게 인사담당자를 대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왠지 건들거려 보이고 가벼운 느낌을 줘 면접관들의 점수를 따기 어렵게 된다.

취업 전문가들은 "입사하기 전에 회사의 정보를 분석하고 인맥을 동원,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라"며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듣고 관심을 표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