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지난달 내놓은 '이자녹스 화이트 X-II 플러스 선밤'(SPF 50+·PA+++)은 튜브에서 짜지 않고 퍼프로 발라 쓰는 신개념 자외선 차단제다.

내용물이 팩트나 트윈케이크처럼 고형 크림 상태로 압축돼 있어 퍼프로 깔끔하게 발라 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피지 흡착력이 우수한 미세 파우더를 넣어 사용 후 끈적임과 번들거림도 최소화시켰다.

천편일률적인 튜브형 제품에서 메이크업 제품 같은 자외선 차단제로 발상의 전환을 한 데는 이자녹스 홈페이지 회원,다음카페 화장품 동호회 네티즌 등으로 구성된 '프로슈머'(생산자 역할을 하는 소비자)의 역할이 컸다.

"작년 9월께 '이자녹스 클럽 뷰티 이펙트' 회원을 대상으로 그해 여름 판매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올해 내놓을 리뉴얼 제품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할 목적이었죠.하지만 '사용 후 번들거리는 게 싫다''손으로 끈적이는 내용물을 바르는 게 번거롭다' 등 브랜드를 막론하고 자외선 차단제 전반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더군요.

이런 상태로는 대충 성분만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아봐야 별 소용이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지요."(남성주 이자녹스팀 과장)

예전엔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보니 제품 개발 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업 사원들에게 제품 교육을 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얼리 어답터'(신제품을 남보다 앞서서 구매하는 사람)나 사용할 제품이다.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백화점이나 홈쇼핑에선 그나마 제품 설명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 화장품 전문점에서 과연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겠느냐" 등 영업팀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 성공.초도 물량으로 찍은 4만개가 3주 만에 품절됐고 출시 한 달 만에 8만여개가 팔려 약 2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 시장 성수기인 한여름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실적"이라며 "'이자녹스 화이트 X-II 플러스 선밤'은 올 여름 최대 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