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5.31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14일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선거사범을 색출해 엄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명 검찰총장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전국 고ㆍ지검장 30여명이 참석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선거사범 단속 실효성 제고 및 형사부 검사 브랜드화 방안을 마련한다고 검찰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강력한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선거사범 단속을 위해 전문 수사인력 양성, 유관기관 공조체제 강화, 선거사범 정보인프라 구축, 선거사범 신고체제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김덕룡ㆍ박성범 의원의 공천 헌금 사건을 수사 의뢰하고 당내에서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사중인 공천 헌금 사건이 5∼6건 더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 부분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방의원 유급화와 기초의원 정당추천제 등 선거제도 변화에 따 라 정당 추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당비대납 등 새로운 유형의 선거사범이 등장하고 있어 효율적인 수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국 검사장들은 국민과 밀접한 형사사건 처리절차 개선이 검찰의 신뢰 회복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형사부 검사실 업무 조정, 업무의 전문성 확보, 사기 진작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 등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등 대형 수사가 진행 되는 시기에 열리는 점에 비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의 사법처리 수위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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