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3일 횡령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게 14일 중 출석토록 소환을 정식 통보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출석하면 회사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각과 개인 소유의 신세기통신 주식 처분과 관련한 탈세 혐의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회장이 1999년 4월 진승현씨 측을 통해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매 각해 회사자금 50억원 가량을 횡령하고 같은해 12월께 신세기통신 주식을 처분해 2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는데도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진승현씨가 2003년께 정 회장에게서 받은 15억원이 신주인수 권 이중매매를 통한 비자금 조성의 대가라는 자백을 받았으며 진씨로부터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그러나 정 회장측은 당시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장이었던 서모씨가 신주인수권 매매 차익을 중간에서 가로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의 소환 조사를 거쳐 횡령 혐의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이달 말 이전에 형사처벌 여부 및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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