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대차 비자금 및 기업비리 수사를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짓고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 및 기업비리 수사는 경영권과 직결되는 등 기업경영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수사의 향배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이 13일 밝힌 수사일정은 현대차 비자금 및 기업비리수사 일단락(이번 주말)→정몽구 회장 중국 출장(4월17~19일)→책임자 소환(20일께)→로비의혹 수사 본격화(그 이후) 등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의 조성경위나 규모, 현대차그룹 계열사 확장 과정을 둘러싼 의혹 규명작업은 이번 주말이면 대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회장의 중국 출장 일정과 관련해선 "기업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고비는 정 회장이 귀국한 다음날인 오는 20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채 기획관은 현대차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현대차 비자금과 기업비리 관련자는 먼저 사법처리한다.

정 회장 부자 수사는 비자금과 기업비리 관련이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회장 부자에 대한 한 차례 소환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채 기획관은 하지만 "비자금의 전부를 로비자금으로 쓴 것은 아니며,로비수사를 위해 용처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해 비자금의 규모가 사법처리의 방향과 직결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로비수사와 관련,채 기획관은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찰이 로비실체에도 바짝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이날 현대차 그룹 계열사의 부실채무 탕감과 관련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로 또 한명의 로비스트 김모씨(전 회계법인 대표·57)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S사 대표 정모씨가 부실보험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제부처 고위인사에 대한 로비정황을 보여주는 '김재록 리스트'의 존재도 확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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