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실채무 관련 로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동훈(57)씨는 안건회계법인 대표직을 맡으며 현대차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67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 유타주립대에서 회계학 석사(80년), 인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90년)를 취득한 김씨는 회계사로는 동영회계법인(82∼83년)과 세화회계법인(86∼88), 산동회계법인 등을 거쳤다.

또 이후 안건회계법인에서는 파트너 회계사와 대표회계사를 지냈다.

이 밖에 한국능력개발연구원 및 한국회계학회 감사, 대한매일 비상임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가 대표직을 맡았던 안건회계법인은 감사인으로 최근 비자금 사건에서 거론된 문제의 계열사들과 여러 해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안건은 2000회계연도부터 3년간 본텍의 감사인을 맡았고 작년까지 글로비스의 외부감사를 맡았다.

이는 김씨가 이번 비자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으며 현재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