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델픽대회 2009년 개최지가 제주도로 결정됐다. 세계 델픽위원회 상임이사회는 31일 오후(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웨토관광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델픽위원회 사무총장 크리스티안 키르슈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의 제주도와 인도 뉴델리가 2009년 제3차 세계델픽대회 유치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제주도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국델픽조직위 이건용 위원장은 "올림픽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델픽대회도 그렇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유치를 통해 한국이 세계예술문화의 중심으로 되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 멤버로 함께 한 김재윤 의원(열린우리당)은 "제주도에서 제3회 세계델픽대회가 열리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이 함께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델픽대회는 4년마다 전통예술, 공연예술, 음악, 시각예술, 언어예술 및 사회와 생태환경 등 6개 분야별로 경연을 펼쳐 시상하는 '세계문화올림픽'으로 제1회 대회가 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 2회 대회는 2005년 태국 쿠칭에서 각각 개최됐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