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흔히 수술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당연히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환자의 50~60% 가량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관절염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가 주로 쓰인다.

스테로이드 성분 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백내장,고혈압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NSAID 가운데서도 기존 제품과는 달리 위와 장을 보호하는 'COX-1' 효소는 그대로 두고 염증을 일으키는 'COX-2' 효소에만 작용하는 C0X-2 억제제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COX-2 억제제로는 대웅제약의 '에어탈',SK케미칼의 '조인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모빅',한국화이자의 '쎄레브렉스' 등이 있다.

에어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지난해 161억원의 보험 급여가 청구돼 관절염 치료제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통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연골을 파괴하는 물질인 '인터루킨-1'을 억제하고 연골성분인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을 생성한다.

조인스는 SK케미칼이 2002년 선보인 국내 천연물 신약 1호 제품이다.

괄루근,하고초,위령선 등 3가지 생약이 복합돼 소염 진통 효과를 내는 한편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인체 면역도 조절해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쎄레브렉스는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결과 주성분인 쎄레콕시브가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최근들어서는 사용량이 다소 줄고 있다.

유사계열의 의약품인 한국MSD의 '바이옥스'와 한국화이자의 '벡스트라'는 같은 이유로 2004년 허가가 취소됐다.

스테로이드 제제로는 소론도,니소론,프레드니솔론 등이 주로 쓰인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사용하는 양이 많을수록 부작용도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되도록 적은 용량을 쓰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메토트렉세이트 제제는 관절염이 1차약으로 치료가 되지않았을 때 사용하는 독성이 강한 2차약으로 80년대 중반부터 사용이 늘고 있다.

대부분 NSAID와 같이 투여되며 효과는 보통 복용 후 3∼6주 후에 나타난다.

관절염이 증상이 심하거나 진행이 계속되는 경우에 쓰인다.

소화 장애,메스꺼움,구토,식욕 감퇴,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들어서는 인간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로 만든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해 임상 1,2단계 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올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도움말=고은미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