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직장상사나 동료로부터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사이트 회원 1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3%(395명)가 '성희롱·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62.4%(267명),남성 응답자 16.1%(128명)가 각각 성희롱·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성추행 내용으로 △원치 않는 신체 접촉(38.2%) △성적 농담(32.7%) △외모·몸매 비하 발언(17.2%) 등을 들었으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가해자로는 상사를 꼽은 응답자가 73.2%로 가장 많았으며 동료와 후배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16.5%와 3.8%였다.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직장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사과를 요구하거나 공론화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응답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6%만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24.4%가 사내에 성희롱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답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