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신혼 같은 기분으로 백년해로하고 싶은 게 모든 부부의 마음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나날이 이혼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이혼 위기를 맞이한 부부가 행복했던 신혼생활의 달콤함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MBC가 26일과 3월5일 2회에 걸쳐 오후 11시30분 방송하는 MBC스페셜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부 '신혼으로 돌아가는 법'에서는 35년 가까이 3천쌍 이상의 부부들을 연구한 미국의 가족치료 권위자 가트맨 박사의 이론을 소개한다. 불행한 부부에게만 존재하는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네 가지 위험인자로 비난, 경멸, 자기변명, 담쌓기 등이 있다는 것. 이를 토대로 제작진은 갈등 부부들의 대화를 관찰해 실제로 네 가지 요인이 만연해 있음을 발견하고 이혼으로 가기 쉬운 치명적인 대화 방식을 분석한다. 2부 '행복한 부부의 비밀'에서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데서 아내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면서 "남녀간의 차이를 인정하면 부부관계가 편안해진다"고 조언한다. 또 행복한 부부들의 다툼 속에서 발견한 '싸움을 크게 만들지 않는 노하우'도 공개한다. '첫마디를 부드럽게 시작한다' '부부싸움 도중에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회복 신호를 사용한다' '서로 흥분하지 않고 대화한다' '배우자와 서로 의견을 존중하면서 타협한다' 등이다.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탤런트 노주현이 맡아 관심을 모은다. 연출자인 조능희 PD는 "새로운 부부관계를 코치하는 역할로 부드럽고 신뢰성 있는 이미지의 노주현 씨에게 내레이션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복한 부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말하는 방법이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부부의 비결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