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중년여성 10명이 21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5시간 동안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함께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는 원천무효' 등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특허 사수, 연구 재개'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정운찬 총장, 정명희 조사위원장, 노정혜 연구처장, 문신용 교수, 안규리 교수 등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퍼붓고 대학본부에 계란을 던지다 청원경찰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ㆍ여)씨는 "미국에 특허를 넘기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병천ㆍ강성근ㆍ이창규, 안규리ㆍ백선하ㆍ문신용 교수가 징계위에 출석하도록 예정돼 있는 22,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 대표인 강재천씨와 우동일씨는 황 교수 등 논문 공저자 7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명서를 이날 오전 정운찬 총장에게 전달했다. 강,우씨는 해외동포 142명 등 1천42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만일 정 총장이 징계중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