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는 언제나 신세대의 '선물 리스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미니홈피,블로그 등이 네티즌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디카는 젊은이들이 갖고 싶은 대표적인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는 500만∼600만화소급 콤팩트 디카가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렌즈를 갈아끼울 수 있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도 빠른 속도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자아도취형 '셀카족'이나 또래와 몰려다니며 스냅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신세대라면 보급형 콤팩트 디카를,산과 들로 놀러다니며 근사한 풍경 사진을 촬영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를 지향한다면 하이엔드 카메라나 DSLR 카메라가 적합할 듯싶다. 최신형 콤팩트 디카는 화소 경쟁보다는 2.5∼3인치급의 시원한 LCD창과 손떨림 방지 기능 등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얇고 가벼운 '슬림형'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500만∼600만화소급이 대세다. 3인치 대형 LCD창이 달린 소니의 810만화소급 디카 '사이버샷 DSC-N1'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점인 'N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내장 메모리에 사진을 500장까지 저장한 다음 날짜별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포켓앨범',4가지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여러 장의 사진을 차례로 감상하는 '슬라이드쇼' 등의 기능이 있다. 60만원대. 올림푸스의 'SP-700'도 3인치 대형 LCD창이 달린 콤팩트 디카다. 600만화소급이며 4장의 사진이 넓은 LCD창의 왼쪽에 보이는 '컴포즈&샷' 기능이 있어 직전에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면서 찍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촬영한 사진에 문자나 일러스트를 합성할 수 있는 '타이틀 스탬프 촬영' 기능도 갖추고 있다. 40만원대. 한국코닥의 '이지쉐어 V570'은 세계 최초로 두 개의 렌즈와 두 개의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한 500만화소급 '듀얼렌즈' 디카다. 2.5인치 LCD에 5배 광학 이너줌과 23mm 초광각 기능이 동시에 지원된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다. 40만원대 중반. 삼성테크윈의 신제품 '#11 PMP'는 2.5인치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컨버전스 디카다. 기본 기능은 디카지만 2.5인치 액정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고 MP3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지원된다. 40만원대. '축구팬'이라면 한국후지필름의 슬림형 디카 '파인픽스 Z2'의 '스페셜 에디션 Z2 레드 패키지'도 권할 만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Z2'는 실버와 블랙,화이트 등으로 나와 있지만 2006년 월드컵을 기념해 이번에 '레드 버전'이 선보였다. 붉은 색의 전용 소프트케이스와 월드컵 응원 티셔츠,512MB 용량의 메모리카드,조인성 다이어리 등이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44만8000원.2006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 밖에 지난해 나온 710만화소급 '익서스 750'과 500만화소급 '익서스 55'는 캐논의 꾸준한 인기 모델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대부분의 디카를 정가보다 10∼2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