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의 핵심 인물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게 지원된 민간 후원금 규모가 모두 89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감사과정에서 대기업과 한국과학재단 후원금 이외에도 `관악구 후원회'가 2억8천만원, 모 중소기업이 1억원을 황 교수에게 후원금으로 준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30억원, SK 30억원, POSCO 6억원, 황우석교수후원회가 과학재단을 통해 건넨 19억원 등 이미 드러난 후원금 내역에다 이번에 밝혀진 3억8천만원을 합하면 황 교수에게 건네진 민간 후원금 규모는 모두 88억8천만원에 달한다.

이는 감사원이 황 교수 연구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전 예비조사를 통해 파악한 민간 후원금 43억원의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회계감사에서도 황 교수가 기업 등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은 후원금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이 부분까지 밝혀지면 민간 후원금 규모는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황 교수가 이들 후원금을 5∼6개의 개인계좌를 통해 관리하면서 용도를 불분명히 하고 회계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도 감사원 조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중 과학재단을 통해 전해진 후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순수 민간자금은 감사대상 밖이어서 검찰에 수사자료로 넘겨줄 방침이다.

감사원은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황 교수를 이번주중 재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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