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일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에 연루된 소속 교수 7명 전원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세우고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서울대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에 황우석,이병천,강성근,이창규,문신용,안규리,백선하 교수 등 7명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정 총장은 이와 함께 조작 논문 총책임자인 황 교수의 석좌교수직을 박탈했다. 징계 의결은 총장의 징계 요구가 나온 지 최장 90일 이내 이뤄지도록 돼 있으나 다음 달 말이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징계위원회 첫 회의는 이호인 부총장 주재로 26일 열릴 예정이나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황우석 교수팀에서 줄기세포팀장을 맡으며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5저자로 이름을 올렸던 권대기 서울대 연구원의 줄기세포 실험노트가 발견됐다.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권 연구원의 노트북에서 줄기세포 실험노트 내용이 담긴 컴퓨터 파일 381개를 찾아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이 중 권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이후에 작성한 302개 파일은 완전히 복구했고 2004년 초부터 지난해 5월까지의 내용이 담긴 79개 파일은 현재 복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아직 복구되지 않은 파일은 권 연구원이 이중 덮어쓰기를 통해 고의로 삭제한 파일들"이라며 "전문가들은 이 파일들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 파일을 통해 2005년 논문 조작 상황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