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병술년(丙戌年) 새해 벽두부터 각종 영화촬영으로 부산하다. 특히 이번에 촬영되는 영화는 국내 최정상급 스타들이 참여하는 대작(大作)들로 전북이 영화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6일 강우석 감독 작품인 `한반도'를 시작으로 `국경의 남쪽', `바보', `오래된정원', `열혈남아' 등 총 5편의 영화 촬영이 전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차인표와 안성기, 조재현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한반도'는 대한제국 시절 민족 갈등과 대립을 다룬 영화로 6일과 8일에는 전북도청 신청사 회의실과 복도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해 연말 부안 영상테마파크에서 4일간 촬영을 했으며 도청 신청사 장면을 찍고 이달 중순께는 군산으로 무대를 옮기는 등 전북에서만 전체 분량의 30%를 촬영할 계획이다. 탈북자의 남한 적응과정과 사랑을 그린 `국경의 남쪽'은 차승원, 심혜진 주연으로 이달 8-15일 전주시 송천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교육대학 등지에서 촬영한다. 인터넷 포탈 다음(Daum)에 연재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를 영화화 하는 `바보'도 2월말까지 전체 촬영분량의 50%를 전주에서 찍을 계획이며 임상수 감독작인 `오래된 정원(주연 염정아.지진희)'도 9일부터 전주시 색장동 야외 세트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촬영해 왔던 `열혈남아(주연 설경구.조한선)'는 2월까지 군산과 전주지역 호텔과 책방, 백화점 등지에서 영화제작 작업을 계속하는 등 전북이 각종 영화촬영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