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자 일요일인 25일 눈이 내리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최근 맹추위 때문에 방안에 갇혀 지냈던 시민들은 모처럼 집 밖으로 나가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서울 도심의 놀이공원과 극장가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고속도로는 교외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기고 귀경하는 차량이 몰려 일부 구간에서 체증 현상을 보였다.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4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아 비교적 포근했으며 오전 5시∼11시에는 눈이 내려 한때 0.7㎝의 적설량을 보여 서울에 5년만에 첫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됐다. 이날 시민들은 연인과 친구, 가족 단위로 놀이공원과 극장가 등을 찾아 2005년 마지막 일요일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서점 등에서는 겨울방학 때 읽을 양서를 구입하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롯데월드에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입장객 2만여명이 찾았고 용인 에버랜드에는 지난주보다 1만여명 많은 2만8천여명이 찾아 성탄절 연휴를 즐겼다. 선교단체인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이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한국 교회 성탄 큰잔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성탄절 행사와 성탄 예배 등이 도심 곳곳에서 열려 일부 구간에서 교통 흐름이 막히기도 했다. 교외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에서는 성탄절과 주말 연휴를 즐긴 수만 명의 인파가 오후 들어 귀경길에 오르면서 주변 고속도로 등에서 차량이 더딘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 4㎞ 구간과 원주 부근∼강천터널 부근 24㎞, 장평∼둔내 부근 27㎞,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갈∼죽전 4㎞ 구간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