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쓰인 것으로 추정돼 인터넷 경매에 나왔던 조 추첨 쪽지가 진품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매에 올라온 쪽지는 진품이 아니라 테스트용으로 사용된 쪽지들"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e-베이는 당초 오는 25일까지 32개 국가명이 적힌 쪽지 가운데 일부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FIFA의 이번 발표로 경매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에서 독일 국가명이 적힌 쪽지는 경매가가 5만6천유로(약 6천700만원)까지 올랐으며 브라질 쪽지는 2천500유로를 호가했다. 인터넷 경매는 한 독일인이 지난 10일 라이프치히 월드컵 조 추첨 행사장을 청소하다 우연히 쓰리기통에서 32개 국가명이 적힌 오렌지색 쪽지를 주웠다고 주위에 밝히면서 발단이 됐다. 그는 애초 이 쪽지들을 기념품으로 소장하려 했지만 친구들과 상의한 끝에 e-베이 사이트에 "축구 팬들 주목. 2006년독일월드컵 조 추첨에 쓰인 진짜 쪽지. 베켄바워, 펠레가 뽑은 쪽지"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