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한 진위 논란에 한국 정부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중누각에서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누가 잘못된 조언을 했는가?"라고 물으면서 "한국 정부는 과학의 영역에 공중누각을 세우고 생명공학의 선구자인 황교수를 영웅으로 만들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 소냐 카스틸란은 디 벨트 기고문에서 전세계 수백만 불치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려던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의심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제는 배아 줄기세포의 존재 뿐 아니라 복제 개 `스너피'의 유래도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진행 중인 황 교수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지 그는 더 이상 `줄기세포 연구의 제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설령 황교수가 연구 의욕을 잃지 않는다 해도 `누가 거짓말쟁이로 낙인찍인 사람과 협력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야심 있는 연구자들은 과학 전문지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사람과 연구를 함께 하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