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인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구요.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서 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16일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선택영역 과목 중 한국지리에서 유일하게 1문항 틀리고 나머지 영역은 만점을 받은 대원외고 3학년 1반 이수진(18)양. 이양의 영역별 백분위점수는 언어가 99점, 수리 100점, 윤리 99점, 국사 99점, 한국지리 100점, 법과사회 100점, 독일어Ⅰ97점 등으로 한국지리에서 1개 문제를 틀리는 바람에 만점을 아쉽게 놓쳤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석자 발표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수능에서 이 양이 최상위권 점수를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이건리 부장검사의 딸인 이양이 서울대 법대에 최종 합격하고 사법시험을 통과하면 새로운 법조인 부녀가 탄생하게 된다. 이양은 "이번 수능은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화감상이 취미라는 이양은 "친구들 하는 대로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잠도 하루에 6시간씩 충분히 잤다"고 말했다. 이양은 학생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서울 정애학교와 구립 마천어린이집, 광진 노인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3년동안 168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양은 "대학에 입학하기전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로 배낭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외국어공부와 함께 고시준비를 하면서 고교생활때 하지 못했던 각종 여가활동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담임교사 정의연씨는 "명랑하고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는 수진이는 과외와 학원 등 사교육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학교수업에 굉장히 충실했다. 특히 자기 주도학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