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1시20분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조업하던 사천선적 채낚기 어선 큰영광호(24t.선장 이상태.50)가 일본 순시선에 나포됐다. 4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큰영광호는 지난 3일 일본 EEZ내 특정금지구역을 0.6마일 침범해 조업중 일본 순시선에 적발, 우리측 EEZ로 도주하다 부산 남형제도 남방 13마일 해상(우리측 EEZ 내측 1.2마일)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7관구 순시선 무라쿠모호(150t)에 나포돼 대마도 이즈하라항으로 예인됐다. 해경은 큰영광호의 나포 당시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81진양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일본 순시선에 승선해 선장 이씨 등을 상대로 해상에서 4일 오전 10시까지 10여시간동안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과정에서 선장 이씨는 처음에는 조업지 침입 사실을 부인하다 일본 순시선 GPS(선박위치표시장비)기록과 비디오 테이프상에서 일본 EEZ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국제해양법상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를 위해 어선을 일본측에 인도했으며 일본 해상보안청은 4일 중으로 선박과 승선원 14명이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조사가 장시간 걸린 것은 선장 이씨가 처음에 혐의를 부인, GPS기록과 비디오테이프를 일일이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현지 기상이 좋지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본 순시선과 해상 대치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