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자퇴한 13세 소녀가 검정고시를 통해 전문대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대구산업정보대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이 학교 수시2학기 일반전형에서 김혜영(13.경북 경산시 사동)양이 간호학과에 지원해 800점 만점에 788.40점을 얻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 경산동부초교를 졸업한 김양은 지난해 중학교 입학 직후 자퇴를 한 뒤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지난 4월 있었던 대입검정고시에서는 전국 최연소 합격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초등학교 재학시절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온 김양은 당시에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서 영어와 수학 등 중학교 과목을 독학으로 익히는 등 검정고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 합격한 예비대학생 김양은 같은 학교 간호학과에 다니고 있는 사촌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책으로 전공공부를 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보건교사 임용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다. 대구산업정보대측은 김양의 학업을 위해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찾고 있다. 김양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단지 공부를 할 때 목표를 세워 남들보다 2배 이상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