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정신으로 꾸준히 재산불리기를 해 온 장병이 군에서도 특유의 근검 절약하는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해군 군수사령부 전산지원대에 근무하는 임종삼(22) 일병으로 최근 부대 문화행사에서 본인 소유의 재산과 재테크 노하우를 공개해 장병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임 일병은 현재 월급 3만6천원 중 1만6천원을 저금하고 있으며 이미 군입대 전에는 5천만원을 모아 18평형 아파트까지 구입하는 데 일조하는 등 재테크의 귀재여서 돈 모으기 비법은 장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임 일병이 공개한 재테크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절약과 수입의 일정액을 항상 저축하는 것.


군입대 전 임 일병은 어린시절 빚보증에 시달린 부모님 아래에서 15번이나 이사를 해야 하는 집 없는 설움을 톡톡히 경험하면서 근면 절약하며 저금하는 습관이 몸에 배였다.


중학교 때부터는 5년 간 아침마다 우유와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로 꼬박꼬박 저금해 2천만원을 모으고 대학에서는 학원강사로 뛰며 받은 월급 중 일정액을 저금해 5천만원을 모았다.


임 일병의 절약정신은 군입대 후에도 유감없이 발휘돼 일병 월급 중 일정액과 휴가시 친척들로부터 받은 용돈까지 고스란히 저금해 현재 통장 4개와 돼지 저금통 2개를 확보하고 있다.


외박.휴가때 불필요한 소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후배나 친구보다 선배들을 찾고 하루 3끼 충분한 식사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간식비마저 줄일 수 있다는 우스꽝스러운 비법도 공개했다.


분실위험이 큰 내의와 같은 보급품엔 대문짝만하게 근무지와 성명을 써 분실위험을 줄이고 사제품 사용을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일병은 "수입의 일정치를 항상 저축한다는 자세가 재테크의 기본이자 왕도"라며 "있을 때 모아 두라"는 평범한 원칙을 강조했다.


(진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