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MBC TV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 기증한 백자가 인터넷 경매에서 7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최종 낙찰자는 1일 오후 경매한 참가한 서울에 사는 40대 개인사업가로 전해졌다. 10월30일 방송 시작과 함께 10만원부터 시작된 이 백자의 경매는 허위 입찰을 제외하고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 자정 마감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문구라는 '有備無患(유비무환)'이 박 전 대통령의 필체로 입혀진 이 백자는 한 도예가가 박 전 대통령 사망 직후 박 대표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방송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코너에 출연한다. MC 김용만과 탤런트 홍수아가 2일 김 장관의 자택을 방문했으며, 이날 김 장관은 서양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임옥상 씨가 만든 숟가락이 달린 미술작품을 기증했다. 김 장관은 "숟가락에는 '오늘 너 밥값 했느냐'와 '주위에 밥 못 먹고 있는 사람 없느냐'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쇠고기 두 근 값인 5만원을 경매 시작가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는 유명 인사의 집을 방문해 그들이 내놓은 애장품을 경매에 부쳐 이웃을 돕는 코너. 경매로 모인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