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한국 상품을 하나씩 구매할 때 마다 당신의 취직 자리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1일 대만 일간 연합보는 이 같은 '반한류'를 내용으로 한 e-메일이 돌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 안보기, 한국 물건 안 사기 등을 실천하는 반한류 족도 있지만, 대만 정부도 나서서 한류 열풍 따라잡기에 열중하는 등 "한류는 여전히 대세이며 주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도한 한류 열풍은 한국 제품과 경제력으로도 이어져 대만 허메이위에(何美< 王+月 >) 경제부장 등 경제ㆍ무역 관리들은 현재 한국 경험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04년 대만의 대(對) 한국 무역적자는 미화 62억 달러에 달해 한국은 일본에 이어 대만의 제2대 무역적자국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경제부는 '한국 시장 진출 넷'을 개설해 한국 시장을 소개하고 대만 중소기업들을 모집해 '대만-한국 무역 친목회'를 설립하는 등 '한국 알기와 한국 진출'에 몰두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 관리는 "지난 1993년 한국과 단교한 후 한국 시장을 너무 소홀히 해왔다"면서 "대만의 주력 상품은 한국도 생산하고 있어 공략마저 어렵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 이후 대만의 한국 관광 연인원도 지난 1999년의 8만9천명에서 2004년의 29만8천여 명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으며 한국은 독일, 일본에 이어 대만의 3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9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TFT-LCD 패널 공급 과잉" 발언을 보도하자 대만 5대 패널 업체 주가가 급락했으며, 그 이튿 날 삼성전자에서 정정 성명을 내자 주가가 회복하는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도 한류가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20대 반한류 여성 에밀리는 "한국의 대만에 대한 단교 처리 방식은 배반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것을 반한류 이유로 들며 평소 한국 드라마 안보기, 한국 제품 안 사기 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온통 한국 드라마와 한국 스타 얘기뿐이라 최신 유행 한류 드라마를 어쩔 수 없이 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대 경제학 주윈펑 교수는 "한국은 '양'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 등 '질'에서도 대만을 초월하는 등 한국인들은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한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