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에 스텐트(탄성 금속 그물망)삽입술과 풍선 확장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장질환의 80∼90%가 스텐트삽입술이나 풍선확장술로 치료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환자의 가슴을 절개한 다음 관상 동맥의 심하게 막힌 부위에 팔의 요골동맥,다리의 하지정맥을 떼어다 붙여 대체혈관을 개통하는 관상동맥 우회로수술이 널리 쓰였지만 최근에는 중증 환자가 아니면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흉부외과 전문의의 역할이 심장판막이식이나 폐암수술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주종을 이루는 스텐트 삽입술은 도자(대롱) 끝에 스텐트를 매달아 막힌 관상동맥까지 밀어올린 다음 풍선을 불어 혈관을 확장시킨 상태에서 스텐트를 남겨놓아 좁아진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증상이 가벼우면 풍선확장술에 그치지만 혈관이 비교적 굵고 막힌 상태가 심하면 스텐트 삽입술이 시행된다. 스텐트삽입술은 풍선확장술에 비해 합병증과 심장혈관이 다시 막히는 재협착률이 낮다. 하지만 시술 후 6개월 이내의 재협착률이 30%로 여전히 높은 게 결점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스텐트가 재협착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라파마이신이나 탁솔을 스텐트의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재협착률은 5% 이하로 낮아지고 있다. 약물치료로는 관상동맥혈관을 확장해주는 니트로글리세린과 칼슘차단제,심장박출량을 줄여주는 베타차단제, 혈전이 엉겨붙지 않도록 예방하는 아스피린,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계열 약물 등이 쓰인다. 협심증이 생기는 빈도나 강도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된 게 아니므로 유념해야 한다. 사전에 약물치료가 잘 돼 있는 사람이 수술치료의 효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