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에서 '드럼치는 대사'로 알려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부임해서도 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지명자는 이날 오전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를 전후해 한국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마 최초의 록 밴드 출신 주한대사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한국에서도 연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예일대 록 밴드 때부터 드럼을 친 버시바우 지명자는 1999년 브뤼셀의 나토 부대표로 재직 당시 헝가리측 파트너였던 안드라스 시모니를 만나 외교관 밴드를 구성,지난 1월에도 뉴욕 맨해튼에서 쓰나미 기금 마련 연주회를 열 정도로 드럼에 심취해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주한대사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의원의 질문에 "러시아 대사로 있을 때도 젊은 세대와 사회단체들을 많이 접촉하고 러시아 각지를 많이 돌아다녔다"며 한국에서도 대민 접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가 주한 미대사로서 한국에서 '미국의 얼굴'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인터넷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활용,한국 젊은 세대 사이에 미국과 미국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버시바우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부임 후 한ㆍ미 안보 동맹 강화와 북핵 검증체제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