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 다섯인 대학생 김영석씨(가명). 그는 동갑내기 애인과 3년째 사귀고 있다.


김씨 커플에게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여자친구가 지난 3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유학을 떠나면서 부터.타지 생활에 적응하기라 힘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여자친구가 점점 자신에게 무심해져 가고있다.


최근에는 관계가 친구 이상이라는 느낌이 드는 애인의 이성친구까지 등장했다는데.최근 여자친구와 이 문제로 말다툼까지 벌였다는 김씨.소중한 여자친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그에게 데이트 코치는 어떤 조언을 할까.



◆코치:지금으로선 여자친구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영석씨가 호주에 갈 수도 없고 그녀에게 돌아오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생활 적응하랴,일하면서 공부하랴,그녀로서도 힘든 생활일 겁니다.


물론 영석씨의 마음도 복잡하겠지만 그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면서 '흑기사' 역할을 하는 것이 두분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연인 사이란 사소한 것으로도 오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연인들은 서로 부딪히면서 쌓였던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졌을 경우 한번 오해가 싸이면 풀 방법이 없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서로에 대한 의심입니다.


의심은 잠시만 묵혀도 금새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영석씨의 의심이 그녀를 정말 남의 사람으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남자든,여자든 연애가 잘 안풀리면 주변의 이성친구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너도 같은 남자니까 한번 생각해봐라"는 식으로 애인의 언행을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죠.


불안하고 걱정스럽더라도 "그 남자와 무슨사이냐"와 같은 직설어법은 자제하세요.


완곡하고 자연스럽게 영석씨가 느끼는 바를 얘기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헷갈리게 "니가 하도 예뻐 주변에 남자들이 꼬일까봐 잠이안온다"는 말을 던지거나 "언제까지라도 기다릴꺼야.난 너의 유일한 남자니까.


"와 같은 사랑의 다짐을 해 보면 어떨까요. 장거리 연애란 잘 죽는 화초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금새 탈이 납니다. 영석씨의 건투를 바라겠습니다."


<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이성과의 만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은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 주시면 담당 기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명쾌하게 풀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