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대학의 발전기금 유치 실적이 주춤하면서 대학들이 다시금 발전기금 모금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31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의 경우 2003년 12억3천만원, 지난해 17억원에 이르던 대학발전기금액이 올들어 6월말까지 5억4천만원으로 예년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목원대도 2002년 34억4천만원에 달했던 각종 기탁금이 2003년 12억5천만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지금까지 5억2천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랑의 저금통, 장학금 릴레이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쳐온 배재대도 지난해 2억8천530만원이던 것이 올들어서는 6월말까지 절반도 안되는 1억1천960여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한밭대가 2003년 20억2천만원에서 2004년 2억1천만원으로 급감한 것을 비롯해 충남대는 2003년 33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31억8천만원으로, 대전대는 2003년 4억6천400만원에서 지난해 4억6천8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는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고액 발전기금 기부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대학들은 거액모금 대신 소액 기부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발전기금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한남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텔레펀드레이징 사업'과 `발전기금 e-모금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1학기까지 잠재적 기부자인 동문회와 기존 후원자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롭게 구축하고 재학생 상담요원을 선발, 전화를 통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안내와 함께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기부금 납부, 휴대전화 결제, 기부자 관리 등이 가능한 전자모금 시스템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충남대의 경우는 지난 2월28일 발전기금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진 `메모리얼 플라자'를 교내 외국어교육원에 오픈한 데 이어 `발전기금조성위원회'를 꾸려 올 가을학기부터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밭대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밭사랑한계좌갖기운동을 널리 알리는 한편 오는 10월22일 발전기금 납부자를 초대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밖에 배재대는 소액 기부자 및 정기 기부자를 중점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월소득 1천분의 4를 매월 납부하는 `1004 장학금'과 `배재 후원의 집' 제도 등을 강화키로 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학교 운영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발전기금 유치가 필수적이지만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각 대학 모두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비록 금액은 적더라도 고정 기부자를 유치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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