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를 모았던 MBC TV 수목극 '내 이름은 김삼순'(극본 김도우, 연출 김윤철)이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막을 내렸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22일 최종회 전국 시청률은 50.5%을 기록했고, 수도권 시청률은 53.4%까지 올랐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49.1%와 51.1%를 각각 기록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현실적인 결론과 함께 막판 판타지를 섞어넣어 꿈과 현실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알프레디 디 수자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을 마지막편 제목으로 내세워 드라마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 것.


현진헌이 삼순에게 아무 연락도 없이 미국에서 두달을 보낸 후 재회한 삼순-진헌 커플은 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연애질'을 계속한다.


비록 결혼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애하는 모습을 담는 상태로 끝났다.


그러나 현실에 앞서 삼순의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나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삼순의 바람으로 세 쌍둥이를 낳고, 사업이 번창하는 판타지를 집어넣어 시청자들의 은근한 바람을 화면에 담아넣었다.


내공이 한껏 담겨 있는 노련한 연기를 펼쳐준 김선아와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라는 신예 배우의 스타 탄생 등 배우들로서는 촬영에 힘들었지만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느꼈을 터.

트렌디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끝까지 자기 목소리를 낸 김도우 작가와 첫 장막극 연출에서 보여주고자 한 모든 것을 흔들림없이 잡아낸 김윤철 PD 등 스태프들의 노력도 눈에 보였다.


특히 '김삼순'이라는 캐릭터는 드라마 여자 캐릭터에 새로운 유형을 창출했다.


드라마속 여주인공은 늘 예쁘고, 늘씬하며, 착하다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시켰다.


'뚱뚱한 노처녀'로 표현되는 캐릭터는 이제까지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이 없다.


김선아는 "4회를 넘어가면서부터 시청자들이 김삼순에 확실히 감정이입돼 김삼순의 감정에 몰입해 따라오는 것을 보며 겁이 날 정도였다"고 반추한 뒤 "보는 분들이 삼순이의 캐릭터를 진정으로 이해했다.


우리에게 친숙하며 꼭 필요한 된장찌개같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는데 성공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공을 자축하는 대대적인 축하연을 25일 오후 5시 MBC 남문광장에서 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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