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비밀 학생조직을 결성, 항일운동을 펼쳐온 애국지사 최영백(崔榮百) 선생이 1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1년 충북 청주 태생인 선생은 대구사범학교에 재학중이던 1941년 2월15일 동료 15명과 함께 당시 대구 대봉정(大鳳町)의 유흥수 선생의 하숙집에 모여 문학.미술.학술.운동 등 각 분야에 걸쳐 실력을 양성해 조국독립을 촉진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항일 학생결사 단체인 다혁당(茶革黨)을 조직했다. 다혁당은 비밀엄수 및 당원의 절대복종, 주 2회 회합과 하급생 지도 등을 당규약으로 정하고 조직을 운영하던중 1941년 7월 대구사범학교 윤독회의 간행물인 `반딧불'이 일제 경찰에 적발됨으로써 학교내 비밀결사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이로 인해 선생도 일제 경찰에 체포돼 미결수로 2년여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대통령 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강복순 여사와 영해씨 등 1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청주병원 에 마련됐다. ☎043-224-2896. 발인은 21일 오전 9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