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의 빚 보증을 섰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동거 남녀가 동반 자살했다. 22일 경남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15분께 의령군 지정면 봉곡리 지정공설운동장에서 안모(56.부산시 남구)씨와 김모(42.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덤프트럭 운전기사 윤모(33)씨가 발견, 신고했다. 윤씨는 "운동장 인근 골재채취장으로 가던중 운동장의 느티나무에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며 "처음엔 운동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안씨가 모대학 교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초 같은 학교 직원에게 거액의 빚 보증을 섰다 자신이 떠맡게 되자 이를 비관해 10여년전부터 동거해오던 김씨와 함께 자신의 고향을 찾아 지난 20일 오후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빚 보증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과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 빚을 갚았으나 여전히 빚 독촉이 계속되자 어머니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령=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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