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실이(42)가 지난 12년 간 거짓 결혼생활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해 지금까지 잘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방실이는 지난 17일 오후 KBS별관 인근에서 진행된 KBS2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 중계'와의 인터뷰에서 "12년 전 자고 있는 사이에 결혼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후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오빠가 전화해 '너 결혼하냐?'는 말을 해 처음 결혼 소식을 접했다"고 덧붙였다. 방실이의 결혼발표는 그가 10년 간 함께 일했던 소속사와 결별한 직후 전 소속사에 의해 이뤄졌고 그는 "소속사에서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그런 (거짓) 기사를 퍼뜨린 것 같다"며 거짓 결혼발표의 배경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는 "전 소속사를 떠난 뒤 발표한 노래 '서울 탱고'로 많은 인기를 얻어 전 소속사와 일하는 10년 동안 번 돈을 1년만에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왜 결혼식을 거부하지 않았느냐를 질문에 방실이는 "당시 전 소속사 사장은 내게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고, 싸울 용기도 없었다. 그리고 화가 나는 동시에 너희들이 그럴수록 나 혼자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합의하에 거짓 결혼을 하게 됐다"며 당시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결혼식 이후 전 소속사와 다시 계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와서 거짓 결혼에 대해 발표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신랑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한계를 느껴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현재 신랑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방실이의 매니저인 이상태 사장은 이에 대해 "방실이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절차도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실이는 한달전 신곡 '사루비아'를 내고 활동중이다. 방송은 18일 오후 8시 55분.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