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리는 기념비를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철원에 세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철원군 농민회는 15일 옛 북한노동당 철원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국민이 참여하는 6.15 공동선언기념비 건립사업을 제안했다. 농민회는 "민족분단 반세기만에 전 민족의 뜻과 마음으로 만들어진 6.15 남북공동선언이 5주년을 맞이했다"면서 "민족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창출한 6.15 공동선언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자"고 밝혔다. 또 "철원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은 철원이 한국전쟁 당시 한민족 모두에게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남긴 곳이자 아직도 유일한 분단 군(郡)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념비 건립을 통해 분단과 안보의 상징인 철원을 평화의 통일의 중심지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5일 이전까지 `6.15공동선언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가칭)'을 구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615일 간의 모금운동을 전개해 2007년 6월 15일 615개의 주춧돌로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철원지부는 6.15선언 5주년을 맞아 이날 옛 북한노동당 철원당사 앞에서 제4회 통일기원예술제 개막행사를 갖고 오는 18일까지 통일기원 다례제와 상허 이태준 백일장, 통일기원 음악제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