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반미청년회' 회원 40여명은 12일 효순, 미선양 사망사고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천리를 방문, 추모행사를 가졌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추모비 앞에서 1시간 동안 고인의 넋을 기린 뒤 불평등한 한미관계 개선과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반미청년회 정태영 회장은 추도사에서 "효순, 미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철수와 평등한 한미관계를 만들 때까지 효순, 미선이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 회원들은 의정부시 미2사단으로 자리를 옮겨 항의집회를 가졌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항의 표시로 `효순,미선이를 잊지 말라', `더 이상 한국인이 억울하게 죽게 하지 말라'는 내용이 영문으로 적힌 종이비행기를 미2사단에 날려 보냈다. 앞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0일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요구르트 배달원 김모(51.여)씨가 미군 차량에 치어 숨진 것과 관련 사고현장을 방문,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회원들은 또 효순, 미선양 사망사고와 관련 무죄 평결을 받은 미군 2명의 재판이 진행됐던 미군2사단 소속 캠프 케이시를 방문,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미군부대 이전에 반대하는 보산동 상인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막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연합회 회원들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태운 버스에 물병을 던지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 회원들은 미 2사단 항의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갔다.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