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들이 울산 앞 동해상에서 장시간 대치한 상황에서 일본측과 선상 실무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 했던 울산해양경찰서 김승수(53) 서장은 2일 "우리 어민들의 강제 연행은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마음으로 대처했고 생각보다 빨리 해결돼 기쁘다"고 사태해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서장은 한.일간의 해상 대치상황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7시께 울산해양경찰서에 도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측이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 신풍호 선원들을 강제연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이를 설득하는데 협상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 서장은 "해상 대치가 시작되기 직전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일본측이 우리 어선을 나포하려는 것을 막으려고 곧바로 경비함과 어선을 밧줄로 고정시켰고, 이후 선원들이 경비함으로 옮겨타도록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내 불법 조업 여부와 관련, "순시선이 신풍호를 발견할 당시 어선내 어망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EEZ내 불법 조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본측도 결국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 서장은 "오늘 아침 상부로부터 오전 중에 일본측과 (외교)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고 배안에서 방송을 통해 타결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일본 순시선 요원들의 선원 폭행 부분에 대해 "사과와 손해배상을 강력히 촉구하자 일본측은 자체조사 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풍호 선장과 선원들은 오늘(2일) 오후 9시께 장생포항에 도착해 위법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EEZ내 생계형 조업이 없지 않지만 우리 어선들이 관련법을 지켜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