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켜온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사법인 애트킨스 다이어트가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감량과 증상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니미언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웰링턴 병원이 음식물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생기는 과체중 성인 당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변형된 애트킨스 다이어트를 6개월 동안 실시한 결과 평균 체중의 8%가 넘는 10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애트킨스 다이어트는 당뇨병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안과나 신장, 신경계통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수화물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애트킨스 다이어트는 의학계에서 10여 년 동안이나 커다란 논쟁거리가 돼 오고 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제레미 크렙스 박사는 "연구를 시작할 때는 오히려 해로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으나 환자들의 체중이 줄어들고 건강지표들이 모두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는 처음에는 체중이 82kg에서 130kg 나가는 35세에서 62세 사이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도중에 2명이 탈락함으로써 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첫 2주 동안에는 하루에 탄수화물을 빵 한 조각 분량인 20그램까지로 제한하고 그 다음 2주 동안은 탄수화물의 양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다이어트의 목표는 첫 3개월 동안은 체중을 빼고 그 이후에는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애트킨스 다이어트를 약간 변형시켜 나쁜 포화지방을 피하고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도록 했다.

그렇게 하자 환자들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6개월 동안 계속 줄어들어 평균 체중은 120kg에서 110.3kg, 평균 허리둘레는 126.2cm에서 117.7cm으로 줄어들었다.

개인별 체중 변화는 1kg이 증가한 환자에서부터 17kg을 뺀 환자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다양했다.

크렙스 박사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평균 수치는 올라갔으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았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 증가로 상쇄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로운 지를 밝혀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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