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7일 시민단체의 의해 제기되고 있는 '문학산 군부대 이전 제외 및 샘 미사일 배치 합의' 주장과 관련, "시는 군부대 존속은 합의했으나 샘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는 합의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문학산 군부대 관련 보고'란 자료를 통해 "시는 지난 99년 10월 문학산 미사일 통제대와 송도 봉제산 미사일 발사대를 각각 영종도 백운산과 금산으로 이전키로 공군본부와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군부대는 발사대가 떠난 봉제산 기지는 인천시로 넘겨주기로 했으면서도 문학산 기지는 양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시 군 당국이 '문학산 군부대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문학산 부대가 그대로 유지되는데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2003년 5월 미사일 통제대와 발사대의 위치를 영종도 금산과 예단포로 변경하는데 합의했지만, '문학산 샘(SAM-X)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선 합의한 내용이 일체 없었다"고 '시의 샘 미사일 배치 합의' 의혹설을 부인했다. 시는 99년 10월 봉제산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유도탄 추진체가 매립 개발중인 송도국제도시에 떨어져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군 부대가 이 도시에 대한 건축허가 등에 동의하지 않자, 공사비와 보상비등 총 사업비 840여억원을 시 예산으로 확보해 미사일 기지를 영종도로 이전키로 군 부대와 합의했었다. 그러나 최근 시민단체와 민주노동당 인천지구당 등 41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시가 문학산 기지 존속 및 샘 미사일(현재 독일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고려되고 있음) 배치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학산 샘 미사일 배치 및 인천포대 이전'이란 문건을 공개하며, 시에 합의 과정을 공개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문건은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 소속 모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것으로 시민단체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문학산 배치'란 군 부대 계획의 배경에는 한반도를 전쟁지역으로 몰고 가려는 미국의 음모가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 인천 역사의 상징이나 문화의 중심지인 문학산을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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